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콜금리 인상...연 4.25%로 상향조정

4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2003년5월 이후 최고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콜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콜금리 인상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 2003년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통위는 또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0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2.5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유가.환율 여건이 악화되지 않으면 경기상승 기조 유지 전망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3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이유였던 환율급락과 유가 상승이 완화된데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3~4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시중유동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하는 한편 3.30추가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이 개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리인상을 통한 자산가격 안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그동안 경제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던 유가와 환율 여건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기상승 기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콜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그러나 하반기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으며 부동산가격도 5.31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 등을 배경으로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2월 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간 4.00%를 유지해 왔다.

다음은 한은 금통위가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의 전문.

실물경제는 건설투자의 증가가 미약하나 수출 신장세가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폭 축소와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음.

물가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모두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상승 압력이 점증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음.

이와 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목표를 현재의 4.00%에서 4.25%로 상향조정하여 운용함.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