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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한나라, '박은경-남주홍' 절대사수키로

"박은경-남주홍, 불법 없다", 야당 반발-민심이반 등 후폭풍 예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와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에 대해 재조사 결과 "불법 사실이 없다"며 강행 방침을 밝혀,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상수 "박은경 후보, 아무 불법 안했고 아직 땅도 안팔았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서 박은경.남주홍 장관 내정자에 대해 보도대로 그런 잘못이 있는지 재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선 박은경 환경장관의 절대농지 취득과 관련, "현재까지 내용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사실이나 그 당시 농지는 절대농지라도 취득하는 데 아무런 불법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말하자면 외지인들도 농지의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작은 평수의 농지는 취득하게 하고 다만 영농계획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영농계획서를 작성해 내고 적법하게 농지를 취득한 것이고, 주민등록을 이전해 불법으로 취득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들이 문제삼은 것은 위장전입이라는 불법을 통해 취득한 것"이라며 "취득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 부동산 투기나 불법 취득도 아니다. 그동안 이 땅을 보유해왔으니 사서 되파는 전형적 투기와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의 주장은 그러나 박은경 후보가 처음부터 투기목적으로 농지 구입을 했음이 언론들의 후속취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과 상반된 주장이다.

안상수 "남주홍은 어떤 불법도 안 드러나"

안 원내대표는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에 대해서도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재정 통일부 장관 임명시에도 극도의 친북 좌파적 사고를 가진 그 사람이 굉장히 편향돼 반대의견을 내고 거부 주장을 폈다. 그러나 결국 청문회까지 열어주고 적절하게 토론했고, 그런 의견을 들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정 장관을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본인들에 대해 확인 결과,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어떤 내용에서도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불법이 없다"며 "이념이 우파라는 것인데, 청문회 때 능력, 의혹, 사상 등을 검증해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제도에서 여러 가지 개선할 점이 있으나 너무 도덕성만 강조하다보면 능력 있는 인사들을 구하기 힘든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국정운영능력도 탁월한 인사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원내대표의 남주홍 후보 옹호는 그러나 남 후보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 외에 부동산 투기 및 재산축소 신고, 자녀교육비 소득공제 이중공제 의혹 등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일축한 것이어서 '이념 논란'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박은경-남주홍 사수 의지를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재검증, 탈락이나 임명철회를 전제로 한 것 아니다"

청와대도 남주홍-박은경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재검증에 들어간 것인가'란 질문에 "재검증이란 것이 그런데, 재검증이란 용어를 붙이니까 다시 검증을 해 문제가 있으면 탈락시키겠다는 의미로 오해가 된다"며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시 들여다 보는 것이다. 탈락이나 임명철회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이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다시 확인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사실상 국무위원 임명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이같은 문제 각료 임명 강행 방침은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 한명의 자진사퇴로 파문을 매듭짓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어서, 야당들의 거센 반발과 민심 이반 등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내에서도 강재섭 대표 등의 뜻과는 상반되게 이명박계 안상수 원내대표가 '박은경-남주홍' 절대사수 의지를 밝히는 데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어, 자칫 계파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읽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이영섭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4 4
    Mr.Lee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국정운영능력도 탁월한 인사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만큼 사회 지도층인사들의 도덕의식이 아주 형편없다는 것인데..
    다 그러니 눈 감아달라면...대한민국은 영원히 표절,투기,병역기피에서
    벗어날 수 없음...요즘 국민이 똑똑해서 장관들은 안똑똑해도 괜찮으니
    깨끗한 양반들좀 장관에 임명하시길...애들이 뭘배우겠소???

  • 4 2
    전연주

    해차니를 물고 늘어져
    내가 입열면 여러명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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