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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BBK 특검법, 법사위에서 저지하겠다"

"김경준과 그 가족 배후에 검은세력 의심"

한나라당은 5일 김경준 육필메모 논란과 관련, 김경준 육필메모를 정치공작의 산물로 규정하며 BBK 특검법을 법사위에서부터 저지하겠다고 밝혀 국회 파행을 예고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주지 않으니까 검찰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김경준과 그 가족의 배후에 검은세력이 있지 않나 의심하게 된다"고 거듭 김경준-신당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경준의 메모에 '이명박 쪽에 불리해지면 3년 구형을 맞춰주겠다'고 했는데 김경준은 무기징역, 최하 10년"이라며 "그 정도의 상식만 있어도 김경준의 구형 3년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믿을 사람이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김경준에 대한 조사는 모두 녹음, 녹화되어 있고 전 수사과정에 참여했다고 하니 녹음 자체를 검증하거나 물어보면 김경준의 거짓말이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 아닌가"라고 검찰 주장을 빌어 김경준 메모가 거짓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메모까지 밖으로 내보내 언론에 유출시키는 등 그 치밀함은 공작이 아닌가"라며 "또 그 배후에 김경준 귀국, 이명박 음해를 도와주는 세력이 없는가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서도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위조사기범을 떠받들고 있는 것이 가관"이라며 "상식적인 사람이나 상식적인 집단이라면 범인의 말을 믿겠나, 아니면 대한민국 검찰을 믿겠나. 그런 범죄인들의 말을 믿고 특검까지 하겠다고 난리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한나라당은 위조사기꾼의 주장을 갖고 특검을 하자는 신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특검법안을 신당에서 발의하더라도 법사위 상정조차 동의하지 않겠다. (이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이명박 후보를 음해해 온 것을 정당화시키려는 전략적 정치공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BBK특검법 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은 "신당이 `한 방' 꿈이 깨질 것으로 예상되자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검찰 규탄집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검찰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결론이 맘에 안 들면 뒤집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법기관의 기능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무정부적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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