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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왈제네거, "난 부시대통령과 다르다"

부시-공화당 지지율 하락에 부시와 거리두기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조지 W. 부시대통령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슈왈제네거, "난 부시대통령과 달라"

19일 (현지시간) <LA타임스>는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슈왈제네거 주지사가 최근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자신의 재선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최근 부시대통령이 멕시코국경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에 정면으로 맞서고 나섰다. 그는 “주방위군 투입과 장벽설치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선거운동에 같이 나선 부시대통령과 슈왈제네거 주지사ⓒscatteredsheep.com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또 "부시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부시대통령에게 화살을 겨눴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미약하다"며 재난, 이민, 사회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방정부 지원을 확대하라며 부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부시대통령과 공화당의 행동에 대해 “지독하고(terrible), 무책임하고(irresponsible), 받아들일 수 없으며(unacceptable), 부끄럽다(embarrassing)"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일부에서 그의 이 같은 발언 수위는 민주당보다 더 심하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라고 전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의 선거팀도 주지사와 부시대통령과의 차별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팀을 맡고 있는 스티브 슈미트는 “슈왈제네거 주지사의 지지도는 44%에 이른다"며 "31%의 부시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이 결국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아놀드 공화당원’으로 볼 것“이라며 차별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반면 민주당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 후보들은 “아무리 그래도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공화당원이고 부시대통령과 친근하다”며 그를 깎아 내리고 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 중 한 사람인 밥 뮬홀랜드는 “선거철이 시작되면 부시대통령과 슈왈제네거 주지사가 함께 있는 선거 광고를 사용할 것”이라며 “슈왈제네거와 부시가 이라크전, 의회 로비 의혹, 폭등하는 휘발유 값으로 주민에게 충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물결이 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슈왈제네거 주지사가 과연 부시대통령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별화시키고 민주당의 공격을 막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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