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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마스코트 '골레오' 논란

판매 부진에 판매사 끝내 파산, 사자 형상화가 파산 근원

2006년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인 '골레오(Goleo)' 판매가 부진해 거액을 들여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장난감 제조회사가 파산신청을 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독일 바이에른 코부르크 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니치사(社)는 2천8백만 유로, 약 3백35억원을 지불하고 '골레오'의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니치사는 판매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격어 오다가 17일 파산신청을 냈다.

니치사는 '머펫'으로 유명한 '짐 헨슨'사가 사자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골레오'의 판매가 시작되면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 '골레오'ⓒFIFA


그러나 사자를 형상화한 것이 문제였다. 독일의 상징은 독수리인 반면, 사자는 독일의 축구 라이벌인 영국 축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골레오'의 의상도 문제로 지적됐다. '골레오'는 바지는 없이 2006년을 의미하는 06번이 새겨진 흰색 운동복 상의만을 입고 있다.

독일인들은 이런 점 때문에 '골레오(Goleo)'가 월드컵 마스코트로 지정된 것에 대해 호된 비난을 해왔다. 일부 독일 언론들은 "골레오 선정은 독일 월드컵에서 자살골을 넣은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제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월드컵 마스코트 제조회사의 파산이 대회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독일인들은 잘못된 마스코트 선정이 대회 흥행에 영향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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