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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가장 많은 아시아기업은 한국계"

IT분야 등에서 맹활약, 수익률도 아시아계 최고

미국내 아시아계 기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수도 워싱턴에서는 아시아 기업들 가운데 한국계 기업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계 기업의 매출과 수익률은 다른 소수민족 기업과 비교할 때 월등해 미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계 기업 급증, 다른 소수민족 기업에 비해 매출-수익 우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통계국 자료를 인용, "워싱턴 지역에서 아시아계 기업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워싱턴 지역에서 아시아계 기업 숫자가 30%가 증가해 4만1백52개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전체 아시아 기업 증가율 24%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며, 같은 기간 미국내 전체 기업 증가율 10%에 비해서는 3배에 달한다.

워싱턴 지역만을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아시아계 기업은 한국계 기업으로 9천4백6개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인도계 기업 8천7백7개, 필리핀계 기업이 3천4백36개, 일본계 기업 1천2백16개 순이었다.

아시아계 기업들은 테크놀로지 분야와 보안 분야에서 미국 정부 계약 및 기업들의 아웃소싱 계약 수주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의 잉 로레이 연구원은 "아시아계 기업은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자신들의 본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소수 민족의 기업과 다르다"며 "아시아계 기업의 세계적인 현금흐름이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루이스 킨캐넌 통계국장도 "아시아계 기업의 견고한 매출과 기업수의 급증 등은 소수계 출신들이 미국 경제 성장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아시아계 기업들의 증가가 같은 기간 남미계 기업 증가율 50%나 흑인계 기업 증가율 38%에 못 미치지만 아시아계 기업, 특히 한국과 인도계 기업은 이들보다 더 큰 규모의 수익을 얻고 있다"며 아시아계 기업운영의 효율성을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계 기업들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업하고 있다"면서 "'뉴스타' 부동산 중개회사의 경우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직원들까지 파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 아시아계 기업수는 뉴욕이 11만2천8백53개로 다른 지역의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많았고 다음으로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휴스턴 순이었다.

한편 미국내 아시아계 기업수가 늘어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산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조사기관인 스펙트럼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평균 자산 가치가 2백90만달러에 이르며 이중 투자가능 자산은 1백5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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