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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연초부터 하락세로 반전

FRB금리 인상 효과, 1.4분기에 3.3%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6차례에 걸친 잇따른 금리인상이 마침내 미국 주택가격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美 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 하락세로 반전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주택 가격이 지난 1.4 분기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06년 1.4 분기 미국 주택의 중간가격은 21만7천9백 달러로 지난해 4.4 분기의 22만5천3백 달러에 비해 3.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스턴은 15년만에, 신시내티는 26년만에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해 주목을 끌었다. 보스턴의 경우 1991년 이후 집값이 줄곧 상승하던 1분기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이 39만4백달러로 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79년  이후 떨어질 줄 모르던 신시내티의 주택 가격도 13만7천 달러로 1.4% 하락했다.

이밖에도 워싱턴 D.C가 2.4%, 로스앤젤레스가 0.8%, 시카고가 0.8%의 하락세를 보였고, 일리노이주의 댄빌과 오하이오주의 애크런, 인디애나주의 사우스 밴드 지역도 각각 11.6%와 11.5%, 10.2%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FRB가 지난 2004년 6월 이후 총 1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 당시 1.0% 이던 금리를 5.0%로 올려놓자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이자가 상승하자 주택 구입 수요를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NAR의 데이비드 레러 연구원도 "미국내 많은 곳에서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주택가격의 압박이 해소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의 원인을 찾았다.

2.4분기 주택가격 안정세 확대 전망

그러나 이번에 조사한 1백49개 지역 중 60곳에서는 1년 전에 비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해 주택 가격 하락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8.4%나 급등했고,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은 31.9%, 플로리다주 오캘라 30.8%, 오리건주 유진지역도 25.3%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레러 연구원은 그러나 "2.4분기 통계를 발표할 때에는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이  한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집값 하락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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