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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해양조선 "북한 안변에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 추진"

연산 20만톤급 대규모 공장 추진 계획, 북한 적극적

대우조선해양이 북한 동해안 안변 지역에 대규모 선박 블록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안변 지역에 선박 블록공장을 짓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북측이 (후보지로) 남포를 먼저 제안했지만, 직접 가보니 관문 규모 등이 작아 글로벌 공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수리조선소 쪽으로는 사업 검토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어 "북측에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동해쪽으로 지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그쪽에서 안변이 어떻겠냐고 응답이 왔다"며 "선결돼야 할 문제로 통행·통관·통신 그리고 자금인 통금까지 4통이 있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당장이라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인건비도 싸고 말이 잘 통하니 생산효율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블록공장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회사만 봤을 때 매년 20만톤 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빠르면 2009년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조선업에 대해 굉장히 열의가 많다"면서 "조선협회에도 이 같은 열의를 전달하고 향후 사업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안변에 블록공장을 설립할 경우 그 곳에서 생산한 블록들을 선박으로 거제 조선소로 옮겨 완제품을 조립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방북했을 때도 원산 등에 조선소 유치를 희망하는 등 조선업에 오랜 기간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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