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오늘도 尹 강제구인 시도하겠다"

尹측 "공수처에 함부로 인치할 권한 없다". 신경전 계속

2025-01-22 0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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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오늘 강제 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오늘도 강제구인을 시도하냐고 묻자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 구인에 나서고 있다"며 "이의가 있는 부분은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윤 대통령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을 언제 인지했냐는 질문엔 “미리 인지한 건 아니다”라면서 “지금 약간 숨바꼭질 비슷하게 되고 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건 여러 가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해 구치소에서 구인을 기다렸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병원행이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저희도 일정 정도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어제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기다렸고, (윤 대통령은) 그 이후에 구치소에 도착한 걸로 안다. 그런 점에 대해선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20일에 이어 전날에도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참석후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이 병원에 들르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탄핵심판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수사에 대해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진행이 어렵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돼 집행되면 모든 권한은 구치소가 갖고 있고, 공수처가 함부로 인치할 권한이 없다"며 강제구인 거부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날도 양측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수처는 오는 28일까지는 윤 대통령 수사를 검찰에 넘겨야 해, 윤 대통령의 묵비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강제구인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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