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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탱크-무장군인 보내 밀어붙여야"

소설가 오정인 주장, "현역군인들 일어서야" 선동도

극우 성향의 여류소설가 오정인씨가 평택에 탱크와 무장군인을 보내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동시에 현역군인들에 대해 봉기를 선동하기도 했다.

"평택 대추리에 탱크를 보내라! 무장한 군인들을 보내야 한다"

오씨는 13일 조갑제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군인들이여 일어나라! 평택 대추리에 탱크와 무장한 군인들을 보내라!'라는 글을 통해 평택시위대를 "친북 빨갱이"로 규정한 뒤 무력진압을 촉구했다.

이 글은 지난 11일 나라사랑어머니연합에서 공개한 글을 조갑제씨 측이 퍼다놓은 글이다. 또한 이 글은 오는 18일 이른바 '좌익폭동진압 촉구 국군격려 국민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민행동본부 홈페이지에도 12일부터 실려있다.

소설가 오정인. ⓒ국민행동본부


오씨는 "우리의 목숨보다 귀한 아들들. 그들이 명령에 의한 무장해제의 맨몸으로 적의 폭도들이 휘두르는 죽창에 맞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속수무책으로 이런 폭거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는 실탄의 총으로 무장시켜도 모자랄 판에, 무장해제로 그 지옥의 악마와도 같은 잔인한 폭력을 맨살로 그대로 맞고 당하라니? 누가 내린 명령인가? 노무현인가? 윤광웅인가? 이종석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평택 대추리에 탱크를 보내라! 무장한 군인들을 보내야 한다"며 "군율을 어기는 우리의 주적 김정일의 졸개들을 그대로 밀어 붙여야 한다"고 무력진압을 주장했다.

그는 "이미 남침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평택 대추리가 그 전초전의 전장(戰場)이 아닌가? 전장에서의 군인은 아군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을 섬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평택시위대 섬멸'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예비역, 현역 군인들이여 일어서라"

오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군의 봉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 모든 예비역은 물론, 현역 장성들을 포함한 영관급, 그리고 젊은 우리의 아들들인 모든 국군들 역시 이제는 엄숙히 옷깃을 여밀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신중히 마음 속에 선택할 시간이 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무엇이 참다운 정의이고 무엇이 이 나라를 망치는 반역인지? 그리고 무엇이 용기있고도 진정한 애국이고, 그 애국을 실천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간성으로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판단할 때"라며 "우리 국민들은 나라의 위기때마다 뜨거운 애국심으로 무장된 용감한 우리국군을 가장 마지막까지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기 바란다"고 봉기를 선동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 그대들이야말로 이 땅에서 악을 물리치고 진정한 정의를 끝까지 지켜낼 역사의 천군(天軍)이자 이 나라의 최후의 보루"라며 거듭 봉기를 촉구했다.

오씨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상의 군 쿠데타 선동으로 해석가능해 앞으로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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