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초고도비만 위험, 김주애 후계자 수업중"
"김주애에 후계자에게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 사용"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우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며 "김정은 체중이 역대 가장 많이 나갈 때 140㎏인데 현재도 약 140㎏로 추정하는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 아니겠냐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이 기존 (복용)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선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는 과거 약 60% 이상 활동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정원은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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