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사흘새 12.9% 급락. AI주 동반급락
"미국경기 둔화되며 AI 지출 축소 가능성"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68%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2조9천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시총이 3조3천억달러까지 치솟으며 미국 시총 1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140달러까지 치솟던 주가는 118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3거래일간 하락률이 12.9%에 달한다. 이는 2022년 12월 27일까지 3거래일간 14.4% 급락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 국면에, 20% 이상 하락하면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시총 3조달러선도 지난 12일 처음으로 돌파한 뒤 7거래일 만에 붕괴됐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시총 3조달러가 넘는 기업은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두 곳만 남게 됐다. 엔비디아는 딱 하루 시총 1위를 차지한 뒤 시총 3위로 밀렸다.
다른 AI주들도 동반급락했다.
퀄컴도 5.50% 급락했고, 브로드컴은 3.7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2.37%, 어도비는 1.74%, 인텔은 1.67% 떨어졌다. Arm은 5.76%, ASML은 3.34%, TSMC는 3.5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주요 구성 종목들이 모두 대부분 하락하면서 전장 대비 3.02% 급락한 5,371.52로 거래를 마쳤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주의해야 한다"며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경기가 둔화해 관련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가하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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