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리창 "FTA 2단계 협상 8년만에 재개"
尹 "소통 지속 필요", 리창 "좋은 동반자 되고싶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3시5분쯤에 시작해 4시10분까지 약 1시간가량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담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대내외의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이에 "중국은 한국의 좋은친구, 좋은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한중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고 상호 신뢰를 제고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와 동시에 "한중 FTA는 그동안 추진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아울러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고위관료 등이 참석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첫 회의를 다음달 중순 개최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대화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석을 하게 된다"면서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 한중 외교 차관 전략대화가 2021년 12월에 화상회의후 중단된 상태인데 이런 1.5트랙 한중대화 그리고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하반기부터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13년째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재개된다. 한국에서는 산업부, 중국에선 상무부간 장관급 협의체로, 양국 간 무역, 양국 간 투자 활성화를 의제로 다룬다.
또한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또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그리고 투자 지원 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고 국제화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밖에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 강화,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 및 코로나로 중단됐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선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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