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천명 증원' 놓고 "의제 제한해선 안돼"

안철수-최재형 이어 한동훈도 용산에 '전향적 접근' 요청

2024-03-26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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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의료계가 대정부 협상의 최우선 의제로 주장하는 '의대 2천명 증원'에 대해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최재형 종로 후보 등이 2천명 증원 재고를 요청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의사 증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기자들이 이에 '2천명도 타협이 가능하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그는 "저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이 부활하면서 고전중인 안철수, 최재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고수중인 '2천명 증원'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등,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는 재고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동의 간음죄'를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동의 간음죄는 강간죄의 구성 요건을 기존의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피해자가 내심으로 동의했는지를 가지고 범죄 여부를 결정하면, 입증 책임이 검사에서 혐의자로 전환된다. 그렇게 되면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이 법이 사실상 통과된다. 총선에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역할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제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라고 잘라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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