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대 증원 2천명' 고수. 최재형 "유연한 자세 가져야"

尹 "의료인들,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2024-03-26 10: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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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료계에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의대 증원 2천명'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다시 급부상한 정권 심판론에 고전중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 대통령에게 '유연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들은 의료 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20일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이 완료됐다"며 "늘어난 정원 2천명을 지역거점 국립의대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중점 배정하고, 소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 지역,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천명 증원'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증원된 인력이 배출되려면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나머지 의료 개혁 과제들 역시 신속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끊어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생 대폭 증원에 따른 의학교육 질 저하 우려에 대해선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용산발 리스크'에 판세가 뒤집혀 고전중인 수도권 후보 등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최재형 국민의힘 종로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일단 의사 선생님들은 원래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가는 게 원칙"이라면서 "정부도 문제의 핵심인 의대 정원에 대해서 이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좀 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지 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고 대화하자 그러면 (대화가 되겠냐)"고 반문한 뒤 "의료계나 또는 사회 관계된 모든 전문가들이나 단체들과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서, 과연 적정한 의대 정원 증원의 어떤 필요가 얼마나 증원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통해서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당갑의 안철수 후보도 "단계적 증원"을 주장하는 등,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들은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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