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 2천명 증원 재검토해야"
"의료파업 지속되면 의료체계 회복불능 나락으로 떨어질 것"
그간 '단계적 증원'을 주장해온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의사 4명과 전공의 대표 1명을 만나 7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오후에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적정 증원 규모에 대해선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 필요한 의대정원 확충 수를 산출해야 한다”며 "3~6개월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계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설득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단순히 의대정원 확대 수를 넘어, 전공의들이 가진 의료계 내부에 대한 불신, 정부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야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현 의료파업이 지속되면 우리 의료체계는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의 생명과 삶을 중심에 놓고 대화하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며 거듭 정부에 탄력적 대응을 당부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2천명 증원'에 쐐기를 박고 정부도 5월까지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안 위원장 제안이 수용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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