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쌍끌이 매수에 4년 2개월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6일의 3,305.21의 역대 최고치 종가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한 것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을 자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천811억원과 9천29억원 어치를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규모를 늘려가며 주가 급등을 견인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천9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2조2천5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1만6천원(5.56%) 급등한 30만4천원에 장을 마치면서 직전 연고점(7월11일 30만6천500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1천100원(1.54%) 오른 7만2천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대주주 양도세 기준의 현행(50억원) 유지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감에 밸류업 정책 기대주인 금융/지주 업종 전반이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KB금융(7.01%) 상승폭이 컸고, 신한지주(3.37%)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4억원과 6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332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활황세여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 오른 43,837로 장을 마치며 약 3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역대최고를 경신하자 딜러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