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아바타' 비판에 "누굴 맹종한 적 없다"

"김건희 여사 물으면 내가 왜 곤란할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2023-12-19 14: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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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아바타' 비난에 대해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그런 얘기를 민주당에서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맞받았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되어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다.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런 악법은 결국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며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몰카 공작이 맞다"며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게 이 질문을 하라고 여기저기 시키고 다닌다던데 이걸 물어보면 제가 왜 곤란할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옹호하는 데 바쁘니까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선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적인 제 생각을 말하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 반박했다. 이어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비대위원장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과 관련해선 “절차에 따라 진행된 건데, 거기에 민주당이 공개 입장을 낸 것 보고 좀 의아했다”며 “그간 민주당은 이 수사가 기획 또는 조작, 그리고 부당한 수사라면서 검사 좌표 찍으면서 계속 입장을 내왔다. 그런데 막상 영장이 발부되니까 탈당했으니 입장이 없다고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황당하다고 느낄 것 같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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