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음악축제장도 무차별 공격…"이스라엘인 수백명 실종"
로켓포·총격에 아비규환…생사·소재 불명, 가족들 '발동동'
이날 새벽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의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의 로켓포탄과 무장대원들의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행사 참가자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를 축하하기 위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시작해 밤새 열린 야외 축제였다. 행사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십구의 시신이 치워지는 것이 목격됐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축제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명단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NYT는 한 명단에는 500명이 넘는 실종자의 이름과 고향, 그들을 찾는 가족들의 연락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실종자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됐는지, 인질로 잡혔는지 등 생사와 소재가 아직 불투명하다.
한 젊은 남성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이 차를 몰고 달아나려다 총에 맞았다"며 "많은 사람이 막 뛰기 시작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누구도 그들의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축제에 참석했던 탤 기블리는 미 CNN 방송에 "우리는 개방된 장소에 있어서 숨을 곳조차 없었다"며 "모두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수백명이 차에서 도망치는 장면과 많은 사람이 텅 빈 들판을 가로질러 달릴 때 들리는 총성이 담겼다.
CNN 방송은 많은 사람이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총격을 피하려고 엎드린 건지, 총에 맞은 건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몇시간 동안 차나 행사장 등에 숨었으며 수십명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도움으로 인근 마을이나 병원 등으로 대피하고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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