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은경 망언은 '현대판 고려장'" 총공세 vs 민주 "......"
계속되는 '김은경 실언 리스크' 희비 쌍곡선
베트남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경 위원장 본인이야말로 혁신의 대상이자 징계 퇴출의 대상인데, 이런 인물이 누구를 혁신하고 징계하겠다는 거냐"며 "참으로 한심하다"며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혁신위는 김은경 위원장 이하 전원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직으로부터의 사퇴는 물론,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혁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훼 발언을 규탄한다"며 "'여명 비례 대표제' 운운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전면 부정하는 무식의 소치를 뽐낸 것도 기가 차지만, 이 사람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는 사실에 더욱 우려가 커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어르신 폄훼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정동영 전 대표의 '60대·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된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등의 발언을 열거한 뒤, "김 위원장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대국민 사죄와 함께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민주당의 반혁신적인 행태만 금세 배워서 반혁신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동영, 유시민, 천정배, 김용민, 윤호중, 황운하, 설훈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의 역사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고 가세했다.
이어 "그런 못된 DNA가 몇 달 만에 김은경 혁신위원장에게까지 뿌리 깊게 파고든 것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을 고쳐 쓰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며 "고쳐 쓰기에 늦었지만, 임시방편이나마 더불어민주당을 혁신하고자 한다면, 이재명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답"이라며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는지, 민주당은 현재의 혁신위까지 이를 답습하는 못된 고질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을 이용해 지지층을 이용하는 정치 해충의 표본"이라며 혁신위를 '정치 해충'이라고 원색비난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민주당 혁신위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어차피 이재명 대표 친위 쿠데타를 위해 탄생한 조직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하지만 이 땅의 선배들에게 상처 주고 국민들에게 불편한 언행을 지속하는 스트레스 혁신위는 해체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혁신위 해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융단폭격에 대해 민주당은 반박 논평조차 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내부에서도 비명계 의원 등이 김 위원장 발언을 강도높게 질타하는 마당에 김 위원장을 감싸고 나설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이어 '김은경 실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의 고심은 한층 깊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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