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역공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쩐당대회'". 국면전환 기대하며 맹공

2023-04-13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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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년 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대거 수사를 받는 '이정근 게이트' 확산과 관련, "민주당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부패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고 반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후보 보좌관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공유한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가 오간 것을 모를 수가 없다"며 송영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최측근인 정진상과 김용에게 대장동의 검은돈이 흘러든 정황이 드러났다"며 "2021년 두번의 전당대회에서 모두 돈 봉투가 오고 갔다는 의혹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 당내 선거에서 횡행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는 반민주 정당의 대표적 특징으로, 민주당이란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정근 게이트에 대해선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 비서실장에 이어 윤관석 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의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돈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는데도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국회 최고 권력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진다는 것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부터 부정부패의 중심에 있으니 작금의 사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싶다”며 "환부는 하루빨리 도려내야지. 계속 부둥켜안고 가야 할 것 아니다.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검찰에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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