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 윤관석 이어 이성만도 압수수색
'이정근 게이트' 시작으로 민주당 의원들 줄줄이 수사망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 국회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이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당대회 때 강래구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9천만 원을 마련해, 이 가운데 윤관석 의원에게 2번에 걸쳐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10개씩, 총 6천만 원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나머지 3천만 원은 대의원 등 전당대회 관계자들에게 제공됐고, 이 과정에 복수의 정치인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강 감사가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돈을 살포하자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 모두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만큼 향후 수사 칼날은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로 향할 전망이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10억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서 시작된 수사가 노웅래(4선) 이학영(3선)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3선 윤 의원과 초선 이 의원으로도 확대되면서 민주당에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