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원희룡 고소. "가짜뉴스로 노조 혐오 조장"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
노조는 이날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장관이 조합비와 월례비 등이 주택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라는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노조에 대한 적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이 노조를 '경제에 기생하는 독', '조폭' 등으로 공개 비방한 것에 대해 "장관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헌법이 보장하는 노조와 노조 활동을 모욕하고 의도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 년에 걸친 노조 활동과 그 순기능을 외면한 채 편파적인 발언을 일삼는 원 장관으로 인해 자부심을 품고 살아온 건설노동자들은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날을 세웠다.
원 장관은 이달 1일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에서 계약·입찰 과정에서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건설노조를 두고 "이름만 노조이고 약탈 조폭 집단으로 행세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건설사가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급여 외에 별도로 주는 '월례비'를 거론하며 "이런 돈이 분양가에 전가돼 국민 부담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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