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5월 총궐기, 7월 총파업". '반윤석열 투쟁' 선언

간첩단-건설노조 비리 수사와 회계투명성 요구에 강력 반발

2023-02-08 12:44:15

확대 축소

민주노총은 8일 '반윤석열 투쟁'을 선언하고 오는 3월 투쟁선포대회, 5월 총궐기, 7월 2주간 역대급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 특히 민노총을 집어서 비열하고 악랄한 방식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간첩단 수사, 노조 회계 투명성 압박, 건설 불법행위 수사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간첩단 수사와 관련해선 "한편의 쇼"라며 "민주노총을 마치 불온한 집단, 종북세력인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회계 투명성과 관련해선 “어제 대의원대회에서 결산과 감사자료를 제출했더니, 외빈으로 초대한 분들이 이렇게 감사보고를 별도 책자로 만들어 제출하는 조직을 본 적이 없다고 놀랄 정도"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노조 탄압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만큼 모든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노조 비리 수사에 대해선 “건설현장의 부조리에서 기인하고 그 원인은 사용자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 묵인하는 걸 바꾸는 데 건설노조가 노력해왔는데, 이게 건설노조 탄압이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투쟁일정과 관련해선 “3월 25일 투쟁선포대회에는 서울에서 전국 3만여명의 노동자가 모일 예정"이라며 “노동절에는 수도권 5만, 전국 25만명이 5월1일 노동자총궐기대회를 만들고, 7월 총파업에는 금속노조 19만명, 건설노조 10만명 등이 참여해 역대급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은 윤정권에게도 민노총에게도 중요한 한해”라며 “사업별 투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내년 총선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의 낙선운동을 예고했다.

그는 'MZ세대' 노조원들이 민주노총의 정치투쟁을 비판한 데 대해선 "한국 사회에서 한미관계나 남북관계 등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고 의견을 내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며 "한반도에 평화적 분위기가 확장돼 군비를 감축하면 남는 재원을 복지, 노동자 예산으로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좋고 노동부 장관도 좋고, 생방송 공개토론을 해보면 좋겠다"며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가 진정한 노동 개혁을 이야기하는지 민주노총과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에서 강도높은 반윤석열 투쟁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박도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민주노총 "5월 총궐기, 7월 총파업". '반윤석열 투쟁' 선언

간첩단-건설노조 비리 수사와 회계투명성 요구에 강력 반발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