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재부가 생각 바꾸면 대중요금 인상폭 조절"
"김어준, 국민 세금으로 특정정파 옹호에 전파 쓰느라 애썼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야가 합의해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재부가 끝까지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가 손실보전 예산 지원을 해주면 지하철-버스요금 400원 인상안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초기, 100번 양보해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문재인 정부 초기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주거비용이 지나치게 높다. 부동산 가격은 양극화 해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든 잡아야 하고 낮을수록 좋지만, 경착륙하게 되면 경제에 주름살이 생길 요소가 많으니 이 정부 아래서 안정적인 하락세를 지속해 문재인 정부 초기 정도로 회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어준씨가 TBS '뉴스공장' 폐지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언급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특정 정당,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데 전파를 쓰느라 애 많이 썼고 수고했다"고 비꼬았다.
TBS의 향방에 대해선 내달초 신임대표를 선임할 것임을 예고하며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생길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유용한 방송이 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표 경선 불출마에 대해선 "이전에 나 전 의원과 만났을 때 이번엔 (당 대표 출마를) 쉬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했었다"면서 "본인이 그(불출마) 선택을 하고 나서 나한테 전화했길래 현명하게 잘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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