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정원 압수수색은 공안통치 부활"
"야만적 행태 규탄하며 尹정권 폭거에 맞서 강력투쟁할 것"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일 오전 9시경 민주노총 사무실로 경찰을 앞세워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간부 1인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었다"며 "또같은 시간 산별노조 간부 1인과 조합원 1인, 제주지역에서 세월호 기억 활동과 평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 1인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며 국정원의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반발했다.
이어 "최근 제주와 경남지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를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오늘 체포영장의 집행도 아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백의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동원도 모자라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심지어 에어매트리스까지 등장시키며 이를 수구언론을 중심으로 ‘간첩단’ 운운 실시간으로 중계해 대는 국정원의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일련의 상황을 양지를 거부하고 다시 음지로 기어들어 가길 원하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양을 저지하는 것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가리기 위해 국보법을 앞세운 이념, 색깔 덧씌우기 공작, 이를 통한 공안통치의 부활로 우리 사회가 이룩한 작은 성과마저 퇴행시키는 행위"로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퇴행을 거부하며 맞서 싸우는 민주노총이 눈엣가시일 것이며 아마도 오늘의 압수수색영장 집행과 연계시켜 노동조합 내부에 침투한 불온세력 운운하며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을 흠집 내는 데 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노총은 오늘의 야만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조합과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고립시키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거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