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소득 -0.7%, 저축률도 감소
3분기 경제성장률 0.3%. 4분기 국내외 악재로 역성장 우려도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3%로 집계됐다. 앞서 10월 27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취미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7.9%나 성장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에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감소에도 불구, 운송장비·서비스 수출 호조로 1.1% 늘어 2분기 역성장(-3.1%) 추세에서 벗어났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건설투자·정부소비 성장률이 각 0.2%포인트, 0.6%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반면, 설비투자·수출·수입은 각 2.9%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 3.9%, 1.3%, 0.8% 늘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기타(5.9%), 숙박·음식점(4.3%)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 0.8% 뒷걸음쳤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6.3%), 화학제품(-3.7%)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은 4분기 0%만 성장해도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6%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금리, 부동산값 급락에 따른 내수 부진,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등 노사분규 심화 등으로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어 낙관은 금물이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0.1% 줄었다. 실질 GNI는 0.7%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4천억원에서 7조3천억원으로 늘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익(-28조원→-35조7천억원)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을 밑돌았다.
총저축률(32.7%)은 2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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