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30개월만에 최악. '경제 한파' 본격도래

소비도 두달연속 감소. 수출감소에 금리상승으로 내수 위축

2022-11-30 0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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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도 동반 감소해, 본격적으로 '경제 한파'가 도래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11월 상황도 계속되는 수출 감소에 이태원 참사에 따른 내수 위축, 화물연대 장기파업에 따른 수출 타격이 겹치면서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4(2015년=100)로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감소 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7월(-0.2%), 8월(-0.1%), 9월(-0.4%)에 이은 넉 달 연속 감소이기도 하다. 생산이 넉 달 연속으로 감소한 것도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3.5% 감소했다.

10월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줄었고, 반도체 조립 장비 생산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8% 줄면서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4(2015년=100)로 0.2% 감소했다.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와 아파트값 급락 등 자산거품 파열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과 10월에는 다시 두 달 연속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만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리며 4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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