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北ICBM 사정거리 1만5천㎞ 이상…美 본토 사정권"
"비행시간 역대 두번째로 길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이 오전 10시 14분께 북한 평양 근교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약 69분 비행한 뒤 오전 11시 23분 홋카이도 오시마오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ICBM에 대해 "비행거리는 약 1천㎞, 최고고도는 6천㎞로 고각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천㎞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 미사일이 2017년 11월의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5형의 최고고도 4천㎞를 크게 넘어서고, 올해 3월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때의 최고고도 6천㎞와 맞먹는 고도임을 고려하면 ICBM급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약 69분으로 지난 3월 24일 약 71분을 비행한 탄도미사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는 폭거를 저질렀다"면서 "이런 일련의 행동은 일본,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일본은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발사에 따른 일본 내 선박과 항공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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