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달러' 가속, 달러화 20년만에 최고 강세
파월의 초매파 발언에 푸틴의 군 동원령 겹쳐 달러 강세 심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111.6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올해 들어서만 16% 이상 상승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관련 데이터를 취합한 1972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이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로 1.2% 올랐다. 유로화는 미국 시장에서 장중 0.9810달러까지 하락,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장중 37년 만의 최저치인 파운드당 1.1237달러까지 밀렸다.
파월의 초매파적 발언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 및 핵위협 발언이 겹치면서 유럽 화폐들의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로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대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당 7.0922위안을 기록,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 하는 동안에 글로벌 '슈퍼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슈퍼달러 현상은 미국의 인플레를 잡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외 지역의 통화 약세로 글로벌 인플레를 장기화하고 세계 경기침체를 가속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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