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3%→2.7%, 물가 2.1%→4.8%"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 맞춰야"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5%로 0.2%포인트 내려잡았다.
반면에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4.8%로 2.7%포인트나 높혔다.
이는 한국은행(4.5%)이나 KDI(4.2%), IMF(4.0%)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OECD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5%에서 3.8%로 2.3%포인트 올려잡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의 고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등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물가 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거품, 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 수요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거품 파열이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 재고가 소진되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은 보편적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 인플레이션 관리를 지원하고, 통화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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