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조국 수사는 과잉" vs 한동훈 "조국 강 건넜다더니"
한동훈 "딸, '좌표 찍기' 공격 당하고 있어 충격 받은 상태"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법사위에서 본격화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출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검찰은 조국 장관 수사를 함부로, 심하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결국 죽음으로 끝났는데 다들 검찰의 정치적 살인이라고 했다. 70회가 넘는 압수수색 등 조국 수사는 과잉수사였다"고 질타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세상 모든 사람이 과잉수사라고 하는데 아니라고 하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지자, 한 후보자는 "당사자(조국)가 어떤 음모론을 펴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여론을 동원해 수사팀을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서 거부할 경우 집중적인 수사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럼 저희가 조국 수사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여쭙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 의원이 "여론을 가지고 장난친 것은 후보자다. 다 아는 사실을 부정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한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민주당이) 조국 사건에 대해서 사과한 걸로 알고, 조국 사태의 강을 건넜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그러면 저희가 수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격을 가했다.
이에 민 의원은 "조국 일가족 도륙이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이든 사과할 의향이 없다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이자, 한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한 바가 없고,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했는데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고 비난하자 한 후보는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자신 딸의 논문 대필 논란에 대해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그 글이 입시에 사용될 계획도 없다"며 "그 시기가 제가 지방으로 좌천돼 있을 때라서 제가 사정은 몰랐다. 논문 수준은 아니며,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 2~3페이지 많으면 6페이지의 영문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용민 의원이 수사를 주장하자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고아들을 위한 딸의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일회성이 아니라 3년 가까이하고 있고 도움을 받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딸이 기업이 폐기하려는 노트북을 고아들에게 기부케 한 데 대해서도 "폐기처분을 할 것을 기증한 것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인터넷 자료가 삭제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봉사활동 가담자들도 다 미성년자"라며 "공격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내리는 걸 뭐라고 욕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 딸이 미성년 상태로, '좌표 찍기' 후에 감당하기 어려운 욕설 등 공격을 당하고 있어서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