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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중이용시설 5곳 중 1곳 공기 오염 심각

발암우려 물질 포름알데히드, 51곳에서 초과 측정

서울시 조사결과, 예식장과 학원 등 공중이용시설의 22%가 공기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시설의 공기질 개선과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예식장과 학원, 공연장 등 공중이용시설 3백23곳에 대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71개 시설에서 오염도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예식장의 경우 조사대상 40개 시설 중 24개 시설의 공기질이 부적합하여 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은 24곳 중 13곳이 부적한 것으로 조사돼 부적합 비율이 54.2%에 달했으며 공연장은 10곳 중 4개 시설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업무시설과 복합건출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10%내외의 부적합률을 보였다.

특히 국제 암연구센터가 ‘발암우려 물질’로 규정한 포름알데히드가 초과 측정된 시설은 51개 시설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급성독성, 피부자극성, 발암성 등의 인체 유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산화탄소 초과 시설은 35곳으로 조사됐으며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가 동시에 부적합한 것으로 측정된 시설도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지하도 상가, 종합병원, 지하 역사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면서, 예식장․학원․공연장 같은 공중이용시설은 같은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국민 건강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국민건강과 밀접한 생활공간인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의 체계적인 위생관리를 위하여 국내 최초로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공중이용시설 6천9백52개 시설중 약 10%에 해당하는 6백50개 시설을 표본대상으로 선정, 그 중 50%에 해당하는 3백23개 시설의 실내공기를 금번에 측정했다”며 “오는 9월까지 나머지 표본대상에 대한 실내공기질도 측정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분석․평가한 후, 서울시의 대기질 관리와 연계하여 현재 미비된 법령을 규정하고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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