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 공무원 "이재명 아들 심부름도 했다"

"넌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렀다" 주장도

2022-01-29 22: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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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의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한 경기도 전 공무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퇴원수속과 약 심부름도 했다고 주장,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였던 7급 공무원 A씨는 전날 SBS에 김혜경씨의 약 심부름, 음식 심부름 등을 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29일에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 아들 심부름도 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4일, A씨는 5급 공무원 배 모씨의 지시로, 업무 시간에 고양의 한 종합병원까지 갔다. 이미 퇴원한 이 후보 아들의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리로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 약을 받기 위해서였다.

<TV조선>이 A씨를 통해 확보한 당시 퇴원 서류에는 환자란에 장남, 가족란에 이 후보 부부 이름이 적혀 있다.

<TV조선>이 확보한 통화음성 파일에 따르면, 배 모씨는 그후 A씨에게 "야 근데 약 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안 물어보디?"라고 물었고, A씨는 "그런 거 안 물어보던데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배 모씨는 "그냥 줘?"라고 재차 물었고, A씨는 "네. '(아들 이 모씨가) 아침에 일찍 나가셨네요' 그 이야기만 하던데요"라고 답했다.

A씨는 당시 관용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이에 앞서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혜경 씨의 약도 대리 처방받았고, 음식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A씨와 배 모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배씨가 "사모님 호르몬 약을 알아봐달라"고 지시하자, A씨가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 후보 자택으로 가져다뒀다고 보고했다. 김 씨가 즐겨찾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자택에 둔 뒤 배 씨에게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A씨는 "배 씨가 '넌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렀다"며 자신이 이 후보나 가족 앞에 나타나면 크게 혼이 났다고 했다.

야당은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지만,민주당은 배 씨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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