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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명박 캠프, 우린 여론조작 안했다"

이명박측 선대위 고발 방침에 강력 반발

이명박 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일 여론조작이 아닌 객관적 조사라며 강력반발했다.

2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한귀영 KSOI 연구실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명박 선대위측이 제기한 3가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실장은 우선 맨처음 조사실행기관이 MRCK가 아니라 디오피니언이라고 표기한 의혹과 관련해선 "편집하는 직원이 잘못 표기한 것이다. 목요일날 자료를 배포한 다음에 금요일 정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월요일(30일) 아침에 정정된 내용을 알렸다"며 "오기를 한 것이지 조작을 한 것이 아니다. MB쪽에 문제 제기하기 전에 이미 정정 공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한 실장은 이명박 선대위가 여론조사를 담당한 MRCK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MRCK는 KSOI의 협력회사로 경향신문과 YTN 등 언론사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곳"이라며 공신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실장은 또 가상대결 여론조사때 이명박 후보를 빼고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만 조사를 실시한 데 대해서도 "설문내용 중 가상 대결에서 이명박은 안넣고 박근혜만 넣었다고 지적했는데 박근혜 후보가 될 경우 범여권 후보들의 틈새(경쟁력)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자 한 것"이라며 "언론사 공표용 정기 여론조사일 경우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 모두를 설문대상에 넣고 범여권 후보와의 경쟁력을 조사하지만 고액 구독료를 지불하는 이들의 궁금증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SOI의 문제가 된 지난달 24일 조사에 대해선 "1일 문화일보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는 언론 공개용 결과가 아니라 고액 구독료를 지불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자료로, KSOI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담당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우리 스스로 자료를 공표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공표 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홍보성 여론조사, 여론조작 등을 이유로) 선관위 고발을 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문화일보>는 지난 1일 KSOI가 한나라당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후보(39.2%)가 이명박 후보(45.8%)보다 뒤졌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 48.3% 대 47.5%로 0.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이명박 선대위측이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 고발 방침을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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