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성공할 경우 모든 국가 1시간내 타격 가능

2021-09-29 0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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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새로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오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9월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에서 국방과학자들은 능동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앰플화, 밀봉을 통해 액체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된 미사일 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부문 최우선 5대 과업에 속하는 극초음속미사일연구개발사업은 순차적이고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돼왔다"며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사업으로 간주돼온 이 무기체계 개발은 나라의 자립적인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우리 국가의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박정천은 "모든 국방과학연구집단과 군수노동계급이 우리 당의 국방과학기술중시정책을 높이 받들고 당 제8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해 더욱 기세차게(기세등등하게) 들고일어남으로써 나라의 방위력을 백배천배로 더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계속되는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 속도가 마하5 이상으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내 타격이 가능한 차세대 전략무기로,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극소수 국가에 불과하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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