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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노- 민주 범민주협의체 만들자"

5.31선거후 정계개편 대비한 공격적 사전포석

김근태 최고위원은 3일 "직권상정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3당 공조를 위한 전략협의체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김 최고위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어제 3당의 공조를 보면서 민주세력이 연대할 수 있다는 그래서 새로운 싹이 틀 수 있다는 것을 봤다"며 "이번 기회에 두 당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전략적 연대 협의체를 당에서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범민주양심세력 대연합'론을 주창해온 바 있어, 그의 이날 제안은 5.31지방선거뒤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비해 정동영 당의장과 각세우기 등 향후 대권 도전을 향한 사전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당의장 경선과정에도 자신의 '살신성인'을 전제로 고건 전총리에 대해 연대를 제안하는 등 5.31후를 대비한 정계개편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김 최고위원 진영에서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수용하라고 지시하는 등 뚜렷한 보수화 조짐을 나타냄으로써 5.31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서 노대통령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혁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해온 김 최고위원이 정계개편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노대통령 지시에 대해서도 정면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한편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국회의 상원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한나라당이 큰 문제에 있어서 대승적인 결단과 양보를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어제를 계기로 한나라당도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밖에도 최고위원회 자리를 찾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에게 "우리에게 꿈이 있다는 강 후보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싶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 더 나아가 우리당의 희망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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