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발끈 "<한경닷컴>, 박영선 지지자 기사만 1시간만에 삭제하다니"
"선거에 영향 끼치려는 악의적 행동. 모든 조치 취하겠다"
강선우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경닷컴>은 지난 3일과 오늘 ‘현장+’라는 이름으로 여·야 지지자 민심을 기획 취재한 기사를 냈다"며 "3일에는 오세훈 후보 지지자를 취재한 기획기사인 <"2번엔 오세훈" "민주당 혼내주자"…고무된 野 지지자들 [현장+]>을 오전 8시에 보도했고, 오늘은 박영선 후보 지지자를 취재한 기획기사인 <"여당 실망스럽지만 야당은 최악"..현장서 들은 바닥 민심 [현장+]>를 보도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박영선 후보 지지자와 관련된 기사는 ‘겨우 1시간 만에 삭제’되었다"며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는 기사였지만, <한경닷컴> 측이 독자의 항의를 핑계로 삭제한 것이다. <한경닷컴>이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를 위한 기관지냐"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야 기획기사는 양측이 동등하게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한경닷컴은 독자의 항의를 핑계로 여당에 우호적 기사는 삭제하고, 야당에 우호적인 기사는 그대로 노출시키며 2회 보도했다"며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업체 대표를 선관위에 고발한 기사는 동일한 내용임에도 3회나 보도했다.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조차 맞추지 않은 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공정한 언론사라면, 아니 언론사라면 여야를 동등하게 노출하든가 삭제하든가 해야 할 것이다. 특정 독자층의 요구만 아주 빠르게 수용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한경닷컴>의 불공정 보도행태에 대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장 강력하게 취하겠다. 한경닷컴은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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