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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크 리옹, 볼튼 꺾고 '2전3기' 피스컵 우승

후반 막판 킴 칼스트롬의 결승골로 1-0 승리. 카림 벤제마 MVP 영예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2007 피스컵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리옹은 2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볼튼 원더러스와(잉글랜드)의 '2007 피스컵코리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시존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40분 킴 칼스트롬이 터뜨린 천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 호스트격인 성남일화와 함께 역대 세차례의 피스컵 대회에 모두 참가하며 지난 두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친 리옹은 이로써 피스컵 우승 '2전3기'에 성공하며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200만달러(우리동 약 18억원)을 획득했다.

지난 19일 리버 플레이트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이틀만에 결승전을 갖게 된데다 주전 센터백 스킬라치마저 부상으로 결장, 어려운 경기를 펼칠것으로 예상되던 리옹은 이날 결승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전반전부터 볼점유율의 우위를 확보해 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리옹은 전반 1분과 3분 볼튼의 케빈 놀란에게 슈팅을 허용했을 뿐 그 이후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볼튼에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리옹은 수차례의 득점기회에서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7분에는 카림 벤제마의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케이타가 헤딩슈팅 한 공이 골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을 겪는가 하면 20분 경에는 시드니 고부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전반전에만 7-8차례 득점기회를 그대로 무산시켰다.

전반전에 4개의 슈팅에 그친 볼튼보다 7개나 많은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한 리옹은 후반전 들어 밀란 바로시와 벤 아르파 등 공격수들을 잇달아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후반 40분 아르파가 볼튼 진영을 드리블 돌파, 왼쪽 측면에서 달려들던 칼스트롬에게 패스한 공을 칼스트롬이 침착하게 볼튼의 골문안으로 차 넣어 리옹의 피스컵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볼튼은 아넬카와 케빈데이비스, 게리 스피드, 케빈 놀란 등 주축선수들이 분전을 펼쳤으나 리옹의 견고한 수비벽을 무너뜨리는데 실패, 체력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피스컵 우승직후 공식기자회견에 임하는 올림피크 리옹의 알렌 페렝 감독 ⓒ뷰스앤뉴스


피스컵 '3수'만에 우승을 차지한 리옹의 알렌 패렝 감독은 시상식 직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번의 피스컵 결승에서 패했다. 이번 피스컵 우승이 목표였는데 우승을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한국에 있는동안 3가지를 얻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합숙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전술적으로도 성장했다. 또한 피지컬 트레이너와 많은 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는 말로 피스컵 참가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이자 리옹의 간판 스트라이커 벤제마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인 골든볼과 브론즈슈를 동시에 수상했고, 이날 결승전에서 리옹을 상대로 신들린듯한 선방을 펼쳐보인 볼튼의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이 우수선수상격인 실버볼을 수상했다. 또한 리옹의 피스컵 우승을 결정지은 결승골의 주인공 칼스트롬은 최고 득점상인 골든슈를, 볼튼의 아넬카는 브론즈볼과 실버슈를 함께 수상했다.

2007 피스컵 우승을 차지한 리옹의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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