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유럽으로 가는 피스컵, 국내개최는 언제쯤?

대회 브랜드 정착위해 2009년 대회부터 최소 2-3차례 유럽개최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국제클럽대항 축구대회인 피스컵이 차기 대회인 2009년 대회부터는 유럽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축구팬들로서는 전 세계의 유명클럽들의 수준높은 경기와 국제적 명성을 지닌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 팬들 "피스컵, 1-2차례 더 국내에서 개최" 요구

현재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2007 피스컵코리아 대회도 K리그의 성남일화를 비롯, 아시아와 남미, 유럽에서 초청한 8개팀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수준높은 경기를 선사했고 이들의 경기를 경기장에서, 또는 TV로 지켜본 팬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클럽들의 맞대결을 흥미있게 지켜보며 축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일각에서는 이제 겨우 클럽축구에 대한 묘미를 이해하고 즐기는 국내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피스컵이 유럽에서 개최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피스컵을 1-2차례 정도 더 국내에서 치른 이후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때 2009년 제4회 피스컵의 유럽개최는 기정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현재 2009년 4회대회 유럽개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지난 4월 피스컵 조직위원회에 대회 공동개최를 정식 제의하기도 했다.

피스컵, 세계 최고권위의 클럽대항전 브랜드로 키운다

2007 피스컵코리아 조직위원회의 허경락 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에 피스컵이 유럽에서 개최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허 팀장은 피스컵의 유럽개최에 대해 "이미 피스컵 출범 당시부터 계획되어졌던 일"이라면서 "유럽에서 피스컵을 개최할 경우 국내에서 개최하는 것보다 좀 더 유명한 클럽들을 초청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피스컵이라는 브랜드가 유럽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피스컵은 그런 풍부한 성과를 안고 다시 국내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레딩FC(잉글랜드)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경기직전 선수들이 입장식을 거행하고 있다 ⓒ뷰스앤뉴스


피스컵의 개최일정은 유럽의 클럽팀들입장에서 볼때 새 시즌을 대비한 전력강화의 기간으로 팀들마다 훈련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의 팀들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피스컵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유럽클럽팀들 입장에서 볼때 수준높은 스파링 파트너들을 제공한다는 점 뿐 아니라 우승했을 경우 쏠쏠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지닌 대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은 늘 그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가 되어왔다.

실제로 이번 대회도 유럽의 최고수준의 클럽들과 대회참가를 논의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따라서 피스컵의 유럽개최는 참가 클럽의 수준을 한층 높여 피스컵을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는 클럽대항전으로 정착시킨 이후 그 성과를 가지고 국내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 국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클럽들이 펼치는 경기를 볼 수 있게 한다는 피스컵 조직위원회의 '피스컵 마스터 플랜'의 실행과정인 셈이다.

FIFA 공인, 레알 마드리드 공동개최 제의 등 대회위상 조기확립 전망 밝아

현재로서는 2009년 4회 피스컵을 유럽에서 개최한다는 원칙 이외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앞으로 유럽에서 개최될 예정인 피스컵이 유럽에서 그 브랜드를 정착시켜 언제 다시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피스컵이라는 생소한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소한 2-3회의 대회개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최소한 앞으로 4년 내지 6년간은 피스컵의 국내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피스컵이 올해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인하에 대회가 치러진 점,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명문구단들이 앞다투어 공동개최 등 대회개최에 대한 협력제의를 해오고 있는 점 등은 피스컵이라는 브랜드가 유럽에서 조기에 그 위상을 확립하고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피스컵이 스스로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세계 최고권위의 클럽대항전이라는 위상을 얻어 금의환향, 국내에서 다시 개최된다면 국내 팬들은 서울이나 국내 어느 도시에선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스컵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일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