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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일화, EPL 강호 볼튼과 1-1 무승부

새미 리 볼튼 감독,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K리그 챔피언 성남일화가 피스컵 개막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볼튼 원더러스와 대등한 경기끝에 비겼다.

성남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A조 1차전)에서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 볼튼을 맞아 후반 33분 볼튼 주장 케빈 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조커' 남기일이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성남은 주전선수 5명이 2007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황임에도 불구, 신예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아직 시차적응이 덜된 볼튼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성남은 모따와 이따마르 두 외국인선수를 공격선봉에 세우고 볼튼의 골문을 노렸고, 전반 중반 이따마르의 슈팅이 볼튼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볼튼은 아넬카, 디우프 등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을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킨채, 놀란, 게리 스피드 등 주전 미드필더들을 출전시켜 중원싸움에서 성남에 우위를 보이며 전반전에 2-3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들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볼튼은 후반 초반 수비수 니키 헌트가 성남 이따마르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와중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33분 이안 캄포의 롱 패스를 케빈 데이비스가 백헤딩으로 연결, 주장인 놀란이 이 공을 받아 성남 수비 2명의 저항을 물리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성남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결국 동점골을 엮어냈다. 후반 43분경 볼튼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튼 수비수 한 명을 멋지게 제친 박광민이 지체없이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로 연결한 공을 달려들던 '베테랑 조커' 남기일이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경기직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성남 김학범 감독과 남기일 선수 ⓒ뷰스앤뉴스


경기직후 성남 김학범 감독은 "볼튼의 미드필더진이 강해 미드필드 운용에 주안점을 둔 전술을 펼쳤다"면서 "대표선수 차출공백을 신예선수들로 메웠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직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볼튼 새미 리 감독과 주장 케빈 놀란 ⓒ뷰스앤뉴스


볼튼의 새미 리 감독은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면서 "성남은 매우 강한 팀이었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한편 광양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멕시코리그최다(11회) 우승팀 치바스 과달라하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위팀 라싱 산탄데르를 5-0으로 대파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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