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서 53명 무더기 감염, 부산 초비상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 10명, 환자 43명 집단감염
부산시는 14일 전날 확진된 485번(북구) 확진자가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의 직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병원 직원 96명과 환자 166명 등 262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직원 9명, 환자 43명 등 총 5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까지 합하면 총 53명이 집단감염된 것. 한 집단에서 5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부산 초유의 사태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은 50대 여성 간호조무사로, 지난 8일까지 출근했고 8일 오후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중에 1명은 사망했으며 사후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인 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확진자 10명 가운데 감염원 미상 감염이 다수 발생한 북구 만덕동 거주자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덕동 일대에서 진행된 '조용한 전파'가 직원을 매개로 취약 집단인 요양병원 내에서 확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부산시는 앞서 북구 만덕동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일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부산시는 전날 직원 확진이 나오자 이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전 직원과 입원 환자를 전수검사했다.
직원과 환자가 무더기 확진됨에 따라 검사 대상자는 대폭 늘어나면서 추가 감염자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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