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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亞컵 정상탈환, '이란 악연' 극복이 관건

조별예선통과 무난. C조 이란 예선성적 따라 4강행 전망 갈릴듯

47년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극복해야할 최대의 적은 이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인 한국은 이후 바레인(15일), 개최국 인도네시아(18일)와 잇달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국의 8강전 상대, 이란 또는 우즈베키스탄 전망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여러 전문가들의 전력분석을 종합해보면 한국이 속해있는 D조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선을 통과, 8강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어느 팀이 조 1위로 8강의 진출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D조 예선통과국과 8강 맞대결을 펼칠 C조의 면면이 궁금하게 된다. C조에는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가 속해있으며 FIFA 랭킹만을 놓고 보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물론 결과를 확신할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이란과 우브베키스탄의 예선통과가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이란 또는 우즈베키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조재진의 2골에 힘입어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둔바 있다. 이 경기를 통해 드러났듯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은 한국보다는 다소 쳐지는 전력이다. 만약 한국이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날 경우 4강진출 전망이 한층 밝아진다.

이란, 1996년, 2004년 두차례 아시안컵서 한국에 8강 탈락 아픔 안겨

문제는 이란이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두차례나 악연을 맺었다. 지난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은 한국에게 2-6의 참패를 안긴바 있고, 지난 2004년 대회때도 8강전에서 이란은 또 다시 한국에 3-4 패배를 안긴바 있다. 이후 박종환 감독과 본프레레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란팀은 과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던 알리 다에이가 출전하지 않지만 알리 카리미, 마다비키아, 바다마키 등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던 상당수의 선수와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다수 합류, 포진해 있는 명실상부한 우승후보다.

대회의 우승이 궁극적인 목표인 한국으로서는 가급적 이란을 피해 4강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란이 조 1위로 8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므로 한국도 조 1위로 8강에 올라야 이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미 치러진 다른 조의 예선경기에서도 보여지듯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초반 흐름으로 볼때 한국이나 이란이나 조별예선의 전개과정을 예측하기 어려눙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란에 대한 철저한 대비만이 한국의 4강을 보장해 줄 수 있다.

한국이 이란과의 맞대결을 피해 별다른 전력상의 피해없이 4강에 진출한다면 4강전에 대한 준비가 훨씬 원활하겠지만 8강에서 이란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른다면 그동안 두차례의 아시안컵에서 이란에게 당한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는 의미에서 크나큰 자신감을 가지고 4강전에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과의 정면승부를 준비하는 것도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한편 이란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예선 첫 경기보다 앞선 시간인 오는 11일 저녁 7시 20분 우즈베키스탄과 C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 모두 조 1위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며 국내 팬들에게도 한국의 8강전 상대가 어느 팀이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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