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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국, 폴란드 잡으면 무조건 16강 진출

1골차라도 이길 경우 승점 4점 확보. 와일드카드로 예선통과

한국 20세이하(U-20) 청소년대표팀에게 '죽음의 조'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끝난 다른 조의 예선경기 결과, 폴란드와의 예선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다른 조 3위팀들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은 총 24개국이 출전해 6개조 1, 2위 12개팀이 우선 16강에 오르고 나머지 4개팀은 각조 3위 6개팀 중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따져 와일드카드로 16강 티켓을 부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폴란드와 경기를 펼치는 한국은 현재 1무1패 승점 1(득 3, 실 4)을 기록중이다. 만약 한국인 폴란드를 잡으면 1승1무1패 승점 4로 조 3위가 돠며 1골차로 이길경우 골득실 0, 2골차로 이기면 골득실 +1이 된다.

한국이 폴란드전에서 승리할 경우를 전제로 조별예선 2차전을 마감한 현재까지 다른 조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의 유리한 상황이 드러난다.

우선 C조에서 현재 1승1패로 동률인 포르투갈과 감비아가 3차전에서 만나게 되어있어 만약 두 팀이 비긴다면 1승1무1패로 한국과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포르투갈은 2위로 16강에 진출하나 3위 감비아는 골득실 -2가 되어 한국에 밀리게 된다. 물론 포르투갈-감비아전에서 승부가 나면 패한 팀은 1승2패가 되기 때문에 승점에서 한국에 뒤진다.

그리고 F조에서 현재 2패(승점 0)를 기록중인 코스타리카와 스코틀랜드가 3차전에서 조 3위를 놓고 맞붙게 되는데 어떤 쪽이 이기든 한국보다 승점 1점이 뒤진다.

총 6개조 에서 최소한 두 팀만 제치면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므로 C조 3위와 F조 3위를 제친다면 다른 조 3위팀의 성적에 관계없이 한국은 당연히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FIFA가 공인한 이번 대회 최악의 '죽음의 조'에서 뛰어난 전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운이 없는 팀'이란 평가를 들어야했던 한국이었지만 이제 다시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이 지난 1983년 멕시코세계청소년축구 3-4위전에서 박종환 사단에게 패배를 안겼던 폴란드에게 24년만에 설욕하며 16강 티켓까지 차지하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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