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직 고위공무원이 '4.8 비밀협약서' 갖다 줬다"
"베이징에서 이 문서 만들 때 관여한 사람 여럿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후보가 북한에 2000년 남북정상회담 댓가로 30억달러를 약속했다는 비밀협약서가 '위조 문서'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제가 그 서류를 어디에서 위조해서 만들어서 제출했겠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끝내 감출 수는 없겠죠. 그리고 이제 하나의 거짓말을 덮으려고 일곱, 여덟 가지의 거짓말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그런데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사인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오후에는 '하지 않았고, 위조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며 박 후보의 말이 계속해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원본을 제시할 수 있느냐', 이렇게 질문이 돌아왔다"며 "그런데 그 원본이라는 게 만약에 그 서류가 진실이라고 하면 평양에 한 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한 부가 아주 극비문서로 보관되어 있지 않겠나? 그런데 그 원본을 어떻게 저희들이 입수하겠나? 이게 사본이라는 것이고 다만 베이징에서 2000년에 이런 문서를 만들 때 관여한 사람이 여러 사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증언들이나 이런 것으로, 저는 시간이 지나면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문서가 사실임을 자신했다.
그는 박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선 "오늘 10시에 청문보고서 채택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저희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부적격이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