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박원순 특별장 57만명이 반대? 서울시민 1천만 아니냐"
"장례는 서울시가 결정", "박원순 공 많아 예우 옳다고 판단"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대청원이 57만명을 넘었다'고 지적하자 "일부에선 문제제기하는 시민들이 계시고 일부에선 동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이에 '일부가 아니다. 게시판 95%가 (반대로) 도배돼 있다'고 질타하자, 정 총리는 "게시판에 참여하지 않은 다수 시민들이 있다"며 한치도 몰러서지 않았다.
그는 서울특별시장을 누가 결정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서울시 결정"이라며 "(관계부처 승인은) 없고 서울시는 지자체라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에 '유족과 서울시는 당초 가족장을 원했다. 여당 의원이 서울특별시장을 밀어붙였다'며 언론 보도를 기초로 추궁하자, 정 총리는 "들은 적이 없다"며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을 오래 역임하면서 공이 많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기엔 서울시에서 그래도 예우를 하는 게 옳지 않나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들었다"고 일축했다.
여당 내에서조차 50만명이 넘는 국민청원을 묵살하고 서을특별시장을 강행한 게 민심 이반을 초래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자성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 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아직 정부가 민심 이반의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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