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확진자, 오전 10시 현재 85명"
"3천여명 아직 검사 기피. 검사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고 전했다.
질본이 오전 8시 현재 79명이었다고 발표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2시간새 또다시 6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
특히 수도권에서만 78명이 발생하면서 우려했던 '수도권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양상이다.
박 시장은 또한 "지금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천517명 중에서 2천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천112명은 불통상태"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검사 불응자들로 인해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성소수자 등이 검사를 기피하는 것과 관련해선 "검사 대상자들이 신분노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며 "서울시로서는 이태원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또한 유흥업소 영업정지를 하자 강남, 신촌, 홍대 등의 포차가 인산인해를 이룬 것과 관련해선 "서울시는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그 준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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