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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이명박-박근혜 차 7.7%p

1주일전 조사때보다는 다시 소폭 벌어져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7.7%포인트로 조사됐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7백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 33.6%, 박근혜 후보 25.9%로 지지율 격차는 7.7%포인트였다.

이는 한달 전인 지난달 29일 조사 때 16.1%포인트(이명박 39.3%, 박근혜 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8.4%포인트가 좁혀진 수치.

그러나 같은 조사팀이 자매지 <중앙선데이> 의뢰를 받아 지난 21~22일 실시했을 때의 5.1%포인트(이명박 35.2%, 박근혜 30.1%)와 비교하면 지지율 격차는 다시 소폭 벌어졌다. 이는 이 기간 이 후보 지지율도 떨어졌으나, 박 후보 지지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지자의 '충성도' 조사에선 박근혜 후보 쪽이 이명박 후보보다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에 대한 충성도는 54.8%, 박 후보는 66.4%로 조사됐다. 충성도 조사는 지지자들이 대선 때까지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충성도 조사의 추세는 지지층의 결집력을 가늠하는 것은 물론 향후 추세를 예측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성도도 낮아지거나 정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지율이 42.5%(3월)에서 33.6%(6월)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충성도는 56.3%에서 54.8%로 바뀌었다.

박 후보는 충성도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지지율이 20.7%(3월)에서 25.9%(6월)로 올랐고, 충성도는 3월(65.9%)과 거의 비슷한 수준(66.4%)이었다.

한편 두 사람에 이어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 6.8%,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5%, 한명숙 전 국무총리 2.1%, 이해찬 전 국무총리 2.0%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21.6%였다.

한편 범여권 대선 후보 선호도에선 손 전 지사가 21.6%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서 정 전 의장 9.7%, 이 전 총리 7.5%, 한 전 총리 5.9%,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4.8%,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2.4%, 김혁규 전 경남지사 1.3% 순이었다. 범여권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낮아 '지지 후보 없음'이 40.6%였다.

또 이번 대선에서 '만약 한나라당 후보 한 명과 범여권 후보 한 명이 출마해 대결한다면 누굴 선택할 것이냐'고 물어본 결과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61.1%)이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 24.3%)는 대답보다 높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3%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48.3%로 여전히 선두였고 열린우리당 10.0%, 중도통합민주당 5.1%, 민주노동당 4.8%의 순이었다.'지지 정당 없음'은 30.2%였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표본을 선정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다(응답률 25.0%).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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