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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따, 최초의 '귀화 태극전사' 되나

귀화 후 태극마크 달고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 희망

현재 K리그 무대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성남일화의 간판 포워드 모따가 한국인으로서 귀화해 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대한민국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모따는 축구전문잡지 <포포투>와 가진 인터뷰에서 “귀화 요건을 충족시킨 뒤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인 모따는 19세이던 지난 1999년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 입단한 이후 청소년대표를 포함한 브라질의 각급 대표팀 경력을 갖지 않아 한국인 귀화조건인 국내 5년이상 체류조건을 충족시키는 오는 2009년이 되면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에 선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다.

모따는 K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드리블과 슈팅, 패싱감각 등 공격수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K리그에 활약하는 선수들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현재 성남이 K리그에서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서 험난했던 1차 조별예선을 무사히 통과, 8강에 진출한 상황도 모따의 공헌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현 대표팀의 사정을 감안할때 모따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과거 일본이 라모스-로페즈-산토스로 이어지는 브라질 귀화선수로 전력을 강화했던 것과 같이 한국도 브라질 출신 선수인 모따로 인해 상당한 전력상승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각광받던 샤샤를 대표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발탁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당시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은 "국내선수보다 샤샤의 기량이 월등히 높지 않으면 뽑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 결국 발탁되지 못했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모따 역시 토종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적인 우위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따가 '벽안'의 외국 출신 선수로서 한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귀화 태극전사'로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인으로 귀화 후 2010 남아공월드컵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성남일화의 외국인 선수 모따 ⓒ 성남일화 구단홈페이지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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