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창궐, 사망 80명·확진 2천744명
춘제 연장-개학 연기 등 中정부 당황. 사스때보다 피해 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천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무려 796명, 사망자는 24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한꺼번에 2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스 때보다 더욱 가공스런 확산 속도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돼 긴장감을 높였다. 기존에는 노령이나 다른 질병 보유자가 주로 걸렸으나, 이제는 폐렴이 건강한 연령층과 어린아이들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심 환자는 5천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어나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저우셴왕(周先旺) 우한시 시장은 26일 저녁 우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 사태 때문에 현재 500만여명의 시민이 우한을 떠났고, 900만명만 도시에 남아있다"고 밝혀, 중국 정부가 사실상 초동대처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